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고시한 [한글맞춤법]의 총칙을 보면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어찌보면 쉬울 수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실제로 쓰면 잘 모르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하나씩 알아 보겠습니다.
나도 공부할 겸 (겸도 띄어씀)
아래는 문법적으로 쉽게 정리한 글이 있어 출처를 밝힌 후 발췌합니다.
지금까지 봐온 띄어쓰기 설명 중 가장 실용적인 거 같습니다.
사실, 아래 기재된 내용만 알고 있어도 일상에서 띄어쓰기는 문제 없을 거 같네요.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만약 띄어쓰기가 완벽하면 그는 AI이거나 성격이
기본만이라도 이해해 보겠습니다.
1.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씁니다.
[조사]란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이나 부사, 어미 따위에 붙어 그 말과 다른 말과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많이 쓰는 조사는 '은/는', '이/가', '을/를', '의', '에' ,'에게', '에서', '으로/로', 와/과', '이다'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조사들은 앞말에 붙여 쓰게 되어 있습니다.
꽃이, 꽃마저, 꽃밖에, 꽃에서부터, 꽃으로만, 꽃이나마, 꽃이다, 꽃입니다, 꽃처럼, 어디까지나, 거기도, 멀리는, 웃고만, 여름을, 동생에게
쉽게 말해 조사의 앞말인 체언은 순수합니다.
몇 년동안 - '년'은 순수합니다. 그 자체로 의미를 갖습니다.
2. 의존 명사는 띄어 씁니다.
[의존 명사]는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쓰는 의존 명사는 '수', 만큼', '지', '만에', ' 바', '것', '뿐', '자루', '시'등이 있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나도 할 수 있다. 먹을 만큼 먹어라. 아는 이를 만났다. 네가 뜻한 바를 알겠다. 그가 떠난 지가 오래다.
의존 명사의 앞말은 혼자 그 뜻을 다할 수 없습니다.
말그대로 순수하지 못한 불안한 존재입니다.
아는? 할? 먹을? 뜻한? 처럼 ~ㄴㄹ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의 경우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의미로 쓰일 때는 의존 명사로 띄어쓰지만, 그외에는 붙여 쓴다.
언제인지 모르겠다. 시간의 흐른 지 꽤 되었다. 친구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꽤 / 꾀
꽤는 보통보다 더한 정도로의 뜻으로 쓰인다. 꾀는 일을 꾸며내는 묘한 수단을 뜻함.
3.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씁니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명사 중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개', '대', '자루', '벌', '장', '켤레', '마리' 등이 있습니다.
한 개 , 차 한 대 , 금 서 돈, 개 한 마리, 옷 한 벌, 열 살, 조기 한 손 , 연필 한 자루, 버선 한 죽, 집 한 채, 신 두 켤레 북어 한 쾌
이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일 때에는 붙여 쓸 수 있습니다.
세시 사십분 오초, 제일과, 오학년, 칠층 ,2020년 3월 9일, 3대대
18동 502호, 제1실습실, 800원, 100개, 70미터
숫자는 순수합니다.
그리고, 수를 적을 때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씁니다.
십오억 오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112억 3436만 7898
4.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말들은 띄어 씁니다.
국장 겸 과장. 열 내지 스물. 청군 대 백군. 책상, 걸상 등이 있다. 이사장 및 이사들.
사과, 배, 귤 등등. 부산, 광주 등지.
5.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습니다.
좀더 큰것. 이말 저말. 한잎 두잎
6.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합니다.('가'를 원칙으로 하고, '나'를 허용함.)
가 (원칙) | 나 (허용) |
불이 꺼져 간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 그릇을 깨뜨려 버렸다. 비가 올 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 일이 될 법하다. 비가 올 성싶다. 잘 아는 척한다. |
불이 꺼져간다. 내 힘으로 막아낸다. 어머니를 도와드린다. 그릇을 깨뜨려버렸다. 비가 올듯하다. 그 일은 할만하다. 일이 될법하다. 비가 올성싶다. 잘 아는척한다. |
보조용언은 뜻을 가졌지만 혼자 제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두 단어가 붙었을 때 온전한 의미를 갖는 단어를 떠올릴 때,
그냥 신경쓰지 말고 띄어쓰겠습니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용언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씁니다.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 책을 읽어도 보고…….
네가 덤벼들어 보아라. 이런 기회는 다시없을 듯하다.
그가 올 듯도 하다. 잘난 체를 한다.
7.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씁니다.
김양수(金良洙) 서화담(徐花潭) 채영신 씨
최치원 선생 박동식 박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
다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쓸 수 있습니다.
남궁억/남궁 억 독고준/독고 준
황보지봉(皇甫芝峰)/황보 지봉
8. 성명 이외의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습니다. ('가'를 원칙으로 하고, '나'를 허용함.)
가 (원칙) | 나 (허용) |
대한 중학교 한국 대학교 사범 대학 |
대한중학교 한국대학교 사범대학 |
9.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습니다.('가'를 원칙으로 하고, '나'를 허용함.)
가 (원칙) | 나 (허용) |
만성 골수성 백혈병 중거리 탄도 유도탄 |
만성골수성백혈병 중거리탄도유도탄 |
출처 : https://btynote.tistory.com/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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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심화과정이다.
'없이'가 부사어로 쓰인 경우는 앞말과 띄어 쓰지만, 앞말과 새로운 뜻의 합성어를 이루는 경우는 붙여 쓴다. ex) 사고 없이 일을 마쳤다, 소리 없이 비가 내린다. ex) 말없이, 남김없이, 밤낮없이, 맥없이... ⇔ 사전에 등재된 말이다.
1) 발버둥 치다.
1)<~에의해>는 띄어쓴다. ~에 의해
에 의해는 될 수 있으면 쓰지 말자. 우리말이 아니다.
1)<되어질>은 붙여쓴다. ~되어질 운명이다. 역시 우리말이 아니다. 될 운명이다.
1) 보다
조사 보다는 붙여쓰고 부사 보다는 띄어쓴다.
조사 보다는 비교문에
부사 보다는 더 혹은 강조의 의미로 쓰인다.
꽃보다 남자지만 보다 즐겁게 살아가겠다.
1) 테니, 테니까, 텐데 앞은 반드시 띄어쓴다.
(1) 하루 치 이틀 치
치는 띄어씁니다.
(1)몇 년동안
년은 의존명사 동안은 접미사
년은 순수하다.
(1) 할까 봐
띄어씁니다. 보조용언을 붙여쓰는 것이 허용되지만, 할까는 그러한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할까봐가 아닌 할까 봐로 쓰는 것이 옳습니다.
(1) ㄴ+지/ㄹ+지
・시간의 경과를 나타낼 때는 띄어 쓴다. 품사는 의존명사.
- 그녀를 만난 지 삼 년이 되었다.
- 그런 증상이 있은 지는 얼마나 되었습니까?
시간을 나타내면 띄어쓴다.
시간을 나타내는 의존명사 '-게'로 바꿀 수 있으면 띄어쓴다.
・막연한 의문을 나타낼 때는 붙여 쓴다.
- 믿어도 되는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 밖이 추울지도 모르니 따뜻하게 입고 나가렴.
-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 줄래?
※시간과 관련이 있으면 띄고, 그렇지 않으면 모두 붙인다
시간이 언제였는지 모르겠어 (의문임)
(2) 같다/같이
・형용사 '같다'로부터 파생된 말은 무조건 띄어 쓴다.
- 마음이 비단결 같다.
- 너 같은 사람은 모르겠지.
- 욕심 같아서는 다 먹어 버리고 싶다.
- 이런 애송이 같으니라고.
・'같이'가 부사로 쓰일 때는 물론 띄어 쓴다.
- 나랑 같이 가자.
・그런데 '같이'가 체언에 붙으면 품사가 조사라는 말이다. 즉, 붙인다.
- 마치 인형같이 예쁘다.
- 어쩜 그렇게 매일같이 지각을 하니?
※명사(체언)와 붙을 때는 '같다'나 '같은'은 띄고, 함께란 의미를 갖지 않은 '같이'는 붙인다고 생각하자. 역시 어렵다.
(3) ~걸
・명확하게 '~것을'에서 줄어든 말일 경우 띄어 쓴다. '것'은 의존명사
- 그때 만들었던 걸 버리지 않았다면 다시 쓸 수 있을 텐데.
・추측 또는 아쉬움을 나타낼 때는 붙인다. 여기서 띄어 쓰려는 사람들 의외로 많다.
- 그 사람은 아마 안 올걸.
- 지금은 차가 끊겼을걸.
- 조금만 더 따뜻하게 위로할걸 그랬다.
・후회 또는 반박, 감탄의 문맥에서도 붙여 쓴다.
- 아냐. 내가 잘못했는걸.
- 비가 오는 걸 보니 춥겠는걸.
(4) 형용사 + (~어/아)하다
・무조건 붙인다. '하다'가 형용사를 동사로 만들어 주기 때문.
- 아이를 얼마나 예뻐하는지 몰라요.
- 그는 그 말을 듣고 의아해했다.
・하지만 중간에 조사가 들어가면 띄어 쓴다.
- 부러워만 하지 말고 너도 노력을 해라.
・형용사가 아닌 구의 구성일 때도 띄어 쓴다.
- 놀고 싶어 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지금은 안 된다.
(5) ~뿐
・용언 뒤에는 띄어 쓴다. 의존명사
- 그저 웃고만 있을 뿐이었다.
- 말만 안 했다 뿐이지 눈빛으로 표현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명사 뒤에는 붙인다. 이때는 조사로 쓰인다.
- 너뿐 아니라 우리도 마찬가지로 힘들다.
- 이제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일을 하는구나.
보통 뒤에 '아니라'가 온다.
(6) ~만큼
・위의 '~뿐'과 거의 같다. 용언 뒤에는 의존명사
- 아픈 만큼 성숙하는 법이다.
- 얼굴을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러웠다.
・체언이나 조사 뒤에서는 조사의 역할을 하므로 붙인다. 비교 의미
- 잘 익은 한라봉은 귤만큼 시지 않다.
- 너에게만큼은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7) ~밖에
・조사니까 주로 명사에 붙여 쓴다.
- 날 생각해 주는 사람은 너밖에 없구나.
-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
- 다치기밖에 더하겠니?
(8) ~할수록
・무조건 붙인다.
-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기온은 내려간다.
- 많이 먹을수록 살이 찌는 건 당연한 일이다.
(9) 관용적으로 붙여 쓰는 말은 그대로 표준어로 인정되는 경우가 있다.
- 지시를 나타내는 '그'가 붙는 2음절 단어 일부: 그것, 그때, 그곳, 그분, 그놈, 그자...
- 지시를 나타내는 '이'가 붙는 2음절 단어 일부: 이것, 이때, 이곳, 이분, 이놈, 이자...
- 지시를 나타내는 '저'가 붙는 2음절 단어 일부: 저것, 저곳, 저분, 저놈, 저자...
('저때'라는 말은 없고, 대신 '저번 때' 또는 '접때'라는 말을 쓸 수 있다고 한다.)
- '속'이 붙는 단어 일부: 마음속, 머릿속, 입속, 꿈속, 물속, 산속... ('숲속'은 붙이지 않는다.)
-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런 것도 있다: 흰옷, 인원수...
(10) ~별
별(別)'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에 따른'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입니다. 접사는 앞말에 붙여 적으므로, '성별' '월별' '직업별' '학년별'처럼 붙여 씁니다.
11. 꼭 붙여 쓸 것 같은데 사전에 한 단어로 존재하지 않아 띄어 써야만 하는 단어도 있다.
- 신경쓰다(×) → 신경 쓰다(○)
12.
— '시(時)'는 의존명사이기 때문에 앞의 단어와 붙여서 쓸 수 없습니다. 즉, 예외적으로 '시(時)'를 붙여 쓰는 다음과 같은 사전에 등재된 합성어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띄어써야 옳습니다. 필요시/평상시/유사시/비상시/일몰시/혼잡시' 등은 사전에 한 단어로 올라 있는 녀석들만 붙여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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